아파트의 재해 발생율

2009. 5. 11. 10:08업무관련/관리자료

지붕 벤츄레이터 기둥갓이 오랜 세월동안 풍화와 산화에 의해 중성화 되어 표면부식이 진행되어 갓 자체가 박락된걸 몇일 전에 발견하고 오늘 작업하기로 하였다.

지붕위에서의 작업은 왠지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긴장된다..잘못하여 발을 헛딛거나..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곧 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작업 시작 전에는 안전장비를 준비하나. 막상 작업이 시작되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 할때가 많다..그이유는 안전장비를 착용하면 행동이 둔해지고 불편하다는 이유이다..너무 안이한 생각과 경솔한 행동이지만 작업시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게 사실이다..

직원들이 연세가 많은 관계로 가능한 위험한 곳엔 내가 직접 위치하여 작업을 한다. 연세가 많은 분들은 순발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한 장소에 위치 시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 자신이 슈퍼맨이 아닌 이상 위험한 장소에 위치하여 작업할때 등골이 오싹 할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안전장비를 갖추었다고 해도 한번 실수하면 안전장비 조차 무용지물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은 작업을 하는데 입주자대표회장이 작업 내용이 궁금했던지 지붕위로 올라왔다가..몇 초도 안되어서 바로 내려 가는 걸 보았다 아마 지붕에 처음 올라오니 공포감에 오금이 절린모양이다. 대부분 처음 지붕에 올라가는 사람은 발이 떨려서 오래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도 처음 지붕위에 올라갔을때는 지붕 정중앙에 위치하여 직원들에게 작업 지시를 했었다. 그러다가 반복해서 지붕위에 올라가니 점점 익숙해져서 지금은 위험한 지역엔 직접위치 하여 작업합니다. 지붕위에서의 작업은 작업 난이도 면에서 어려운 것은 없으나 작업 장소가 갖는 위험노출성 때문에 최대한의 안전의식을 가지고 작업해야 하는 장소이다.
 
아무 사고 없이 내려올때의 홀가분한 기분은..한마디로..
"오늘도 살았구나" 이다..
좀 과장된 표현 같지만.
이웃 아파트에서는 파고라 지붕 보수 작업시 사다리 2번째 칸에서 추락하여 의식 불명상태에서 사망한 사고도 있었고..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경비원이 순찰시 정화조에 추락하여 익사한 사고도 있었다.
아파트 종사자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은것 같아도..안전사고가 비일 비재하게 일어나는 곳이 아파트 현장인 것이다..
통계를 보더라도 다른 산업현장에서는 산업재해가 줄어들고 있는데  유독.아파트현장에서는 전도,협착,추락의 산업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언제 어떤형태로 안전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의 연속이므로 항상 긴장속에 지내고 있고. 기상조건이 안좋으면 위험한 장소의 작업은 다음으로 미룹니다.

자료1 : 2007~2008년 업종별 재해자 비교표

위 자료에서 아파트관련 종사자의 구분은 기타산업중 기타입니다.
위 자료에서 볼수있듯이 사망사고는 감소한 반면 재해사고는 큰 폭으로 증가함을 알수 있습니다.

작업시의 사진과 아파트 주변의 사진을 소개 합니다.

밴추레이터 갓의 밑 부분이 산화되어 박락된 모습과..나무 판으로 거풋집을 만드는 사진.

거푸지을 대고 시멘트 몰탈을 충진한 사진..이런 상태로 3~4일 후에 나무판을 탈락시키고 마무리 작업을 하면 끝...
발 밑을 보면 아찔합니다..

벤츄레이터 사이로 저멀리 대관령과 선자령(11시방향)..황병산(1시방향)이 보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산이 괘방산입니다..괘방산자락 밑이 정동진이고요..

강릉비행장의 전투기들의  비행도 보입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