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에서 식사를 하다.

2009. 5. 8. 09:20일상/이야기

내일이 어버이날이고..
카네이션을 드릴겸 집에 들렸더니..
오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시골 밭에 가서..고추 모종 1100포기를 심어셨다 하면서 매우 피곤해 하신다.
피곤하니 중국음식을 시켜 먹을 계획으로 저녁식사 준비를 안하셨다고 하신다.
연세도 있으시고 몸도 성치않으신 분들이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가 생각하니 왠지 죄송스런 맘이 생깁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일 저녁엔 복잡할것 같아서 오늘 식사하러 가시자고 할까 생각했던 터라..
저녁 식사하러 가시자고 이야기 했다..
"그럼 저녁 식사하러 가세요" 
"그냥 집에서 짜장면이나 먹지" 아버지의 말씀이시다..어렸을 때부터 근검 절약이 몸에 베이신 분이라 외식하는걸 좋아하시지 않는 셩격이시고. 또한 흔히들 이야기하는 "외식은 사료요..집에서 먹는 음식은 요리다""..라는 관념도 굳게 자리 잡히신 분이라 흔쾌히 승락하실리는 없다..
"애 들이 사 준다는데 나가서 먹지요" 어머니의 말씀이시다..집에서 해 먹으면 설거지다 뭐다 좀 귀찮으니 가끔 외식하는걸..좋아하신다..
"그럼 내일 어버이 날이고 하니 오늘 미리 저녁식사하러 가세요." 
"어디로 갈건데"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나선다..
"초가집에 가셔서 삼계탕 드셔요" 초가집은 가끔 가족끼리 가는 식당이다..
"그럼 가자" 아버지의 동의가 떨어지고..초가집으로 출발하였다..

초가집 전경..허름한..슬레이트 지붕과 벽은 황포벽으로 옛 초가집 정취를 풍기게 만들었다 또한 입구에 두개의 장승이 손님을 맞이 하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들어 가면서 오른쪽은 천하대장군인듯...조금 아래를 내려다 보니..좀 해학스럽게 만들었네요..

손님이 많아서 인지 오래 기다린 후 삼계탕이 나왔다.
보통 삼계탕이 아니다..한방삼계당이란다..그래서 보통 삼계 탕집보다 1000원 더 비싸다..
한방삼계탕은 뭐가 들어갔을까.?
언듯 보기에 밤,대추,당귀,인삼,마늘...그 외 뭐가 들어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한방삼계탕이라서 그런지..육질이 부드럽고..좀 맛있다..

초가집에서 발행한 포인트카드..예전에 대기업에서나 만든 포인트카드를 작은 영업소에서도 만들고 있네..포인트카드가 있으면 다음 식사시 총금액의 5%를 적립해 준다고 한다..

초가집 방에 설치한 전통살문이 옛 정취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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