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나라 여행

2009. 5. 2. 17:59일상/이야기

노동절날 아침 날씨는 맑고 기온도 따스하니 여행가기 좋은날이다.
현호와 현호엄마는 어제 어린이집에서 서울 전쟁기념관 갔다 온 탓에 피곤한지 11시 넘어서 일어났다..
여행가기 좋아하는 현호엄마는 날씨 좋은 휴일엔 반드시 어디론가 나가자고 한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 여행갔다 왔으니 여행가자고 하지 않겠지...?!
난 휴일엔 방콕하기를 좋아 하는 성격이라...
현호 엄마가 먼저 어디 가자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여행가자고 하지는 않는다...
내심 오늘은 하루 방콕 할 수 있겠구나...생각하고..늦게 일어나기를 바랐다..

11시에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을 먹더니..하는 말.
"오늘 날씨 좋은데 우리 어디 놀러 갔으면 좋겠다!" 란다..
"어제 서울 갔다 왔는데 또가? 오늘은 집에서 쉬시지...?!"  방콕하기를 원했던 터라..서울 갔다온걸 핑계로
쉬자고 했다.. 그랬더니 현호엄마 왈..
"어제는 어제고..날씨도 좋은데 나가자~아.."
"나가고 싶으면 현호랑 나갔다와!"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남들은 아빠가 휴일만 되면 애기 데리고 나가는데 울 현호는 넘 불쌍하다... 아빠가 있으면 뭐해 놀아 주지도 않는데..." 불만을 늘어 놓기 시작한다... 이그...!!
"알았어! 그럼 어디 갈까?" 할수 없이 따라 나서야지... 늙어서 밥 잘 얻어 먹을것 같아...!ㅋㅋㅋ
"갈데 없으면 현남 아범님 밭에 가던가..." 특별히 갈데가 없으면 현남 아버지 한테 자주 가곤한다.. 반찬거리도 가져오고.. 아버지 한테 인사도 드릴겸...
"그럼 오늘은 허브나라 갈까..?"
"야호~~ 신난다...!!" 현호놈이 더 좋아한다..
허브나라 찾아가시는 길 (허브나라농원 홈피에서)

이렇게 해서 이 효석님의 "메밀꽃 필 무렵" 으로 유병한 봉평으로 오후 2시에 출발했다...
디지털카메라를 준비하고..
대관령의 7개의 터널을 지나 (99고개로 유명한 대관령.. 지금은 왕복 5차선으로 시원하게 뚤렸다..)
횡계(예전 도암면 횡계계리였으나 인지도 측면에서 대관령면 횡계리로 개명함)의 낙엽송 사이로 넓게 펼쳐진 대관령 목장의 초원위로 커다란 하얀 풍차가 유유히 돌고있다..
아마 돈키호테가 보면 커다란 거인으로 오인하여 산초와 함께 달려들 것이다..
멀리 차창너머로 보이는 대관령 목장과 풍차의 위용..

장평 나들목을 지나 봉평면에 들어 서자 
산허리 마다 연분홍 치마를 곱게 입은 새색시가 부끄럽게 우릴 맞이하듯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봉평읍을 지나 드디어 허브나라의 입구에 진입하자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진입로는 승용차 2대가 힘겹게 지나갈 정도로 불편했다.
허브나라가 봉평면으로 서는 세수입원으로 상당히 기여를 할턴데..진입로 정비사업을 왜 하지 않는지 의문스러웠다.

산 허리 마다 마을 마다 흐드러지게 핀 산벚꽃..

허브나라 입구에 도착하자 넓은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선 승용차..과히 허브나라의 유명세을 알만했다..
안내인의 지시에 따라 주차를 하고 주차장과 허브나라 사이에 가로놓인 다리를 지나. 매표소에 도착다..
입장료는 비수기인 4월 30일 까지는 어른 3000원 씩...우리가 방문한 때인 5월 1일 부터는 5000원 씩 받는단다..
하루 사이에 입장료2000원인상.... 그래도 주차장에 주차할곳이 없다.
입구에 도착하자 연인들끼리 가족끼리..모두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허브나라 안내판

                                                매표소를 지나 허브나라 초입.

허브에 대한 지식이 율마와 로즈마리 밖에 모르는 나.. 모두가 이쁜 꽃으로 만 보일뿐이다...
영서지방은 지형적 특성으로 다른 지방보다 계절의 진행이 20일 정도 늦께 진행되고, 
또한 가을은 그 만큼 빨리 온다..
때문에 5월 초 라도 수목이 만개할 시기는 아니라..
비닐하우스를 제외하고는 농원(허브농원)에는 아직 피지 않은 꽃(허브)가 많았다.

아직 겨울이 가시지 않은 뒷산과 겨울과 봄이 혼재한 허브나라 농원..

여행가서 남는건 추억과 사진 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추억을 사진에 기록하였고.
우리도 열심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몇 장 찍었을때..
"디카에 배터리가 없네" 라고 현호엄마가 말했다..
아뿔사..디카에 배터리가 없는 것이 아닌가..
어제 현호 봄 소풍 가서 열심히 디카를 사용한 상태에서 
계획에도 없던 여행을 오는 터라 충전을 하지 않았었다..
아직 촬영할건 많은데..어쩔 수 없이 내 핸드폰으로 찍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망루에서... 현호야~ 눈이 부셔서 그런거니?  눈이 왜 그래~?!^^  "했볕때문에 눈부셔요~!!"

아마 계절적으로 이른 시기에 온 탓일까..??
허브 꽃밭에 꽃이 만개하지 않아, 화려함을 기대하고 온 분 들에게는..좀 초라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식물원,터키 박물관, 만화박물관, 허브 판매점, 허브전시관..등
전체적인 면에서는 4년 전에 비해 규모도 커 졌고 식물원도 많이 조성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가족 단위로 또는 연인들끼리 조용히 추억을 만들기 좋은 장소라 생각합니다.
울 현호 너무 즐겁게 보낸 하루 였습니다..
또한 너무 늦게 출발 한 탓에 이효석 박물관과 이효석님 생가터를 방문하지 못하고 돌아와서 영 아쉬웠습니다..

                                        위 : 각종 전시관과 식당..허브용품을 파는 곳
                                      아래: 초록색이 좋아 한번 촬영해 보았습니다.

                                           모처럼 활짝 핀 허브(꽃)을 보니 반갑네요.

                                                         온실은 완전여름이네요...!!

         이름모를 허브..넘 아름다워서 근접촬영했습니다..근데 핸드폰이라 직접볼때의 분위기 아니네요..

                                                     꽃 밭에서 책읽는 아기 천사.?

                      온실 안의 풍경 넘 아름다운 꽃이 만발해... 기념 촬영 장소로 인기 많았던 장소

             현호가 좋아했던 기차..움직이는 기차가 신기해서인지 기차를 따라 몇 바뀌 돌더군요...

                                   엔젤 트럼펙인줄 알았는데..다른 이름의 허브였습니다..

                                                   허브나라 끝에 있는 허브농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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