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와 메타세콰이어

2009. 3. 16. 20:27강릉이야기

    우리 주변에 가로수를 많이 볼수있다. 공기정화, 도시미관, 녹지공간 조성의 이유로 인도에 가로수를 심어 거리의 특징을 짓거나 관광상품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로수의 특성에 따라 본래 의도하지 않는 폐해를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라타너스의 봄철 꽃가루 피해로 눈병 유발, 은행나무는 가을철 단풍과 여름철 그늘을 제공하고 또한 공해를 제거하여 가로수로 높은 인기가 있었으나 열매에서 나는 악취로 행인에게 불쾌함을 줍니다. 

   내가 자주 다니는 길에 메타세콰이어가 있다. 메타세콰이어는 다 자랄경우 높이가 35미터 지름이 2-3미터 되는 거대한 나무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우며, 그 위용과 모양이 우수해서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는 수종이다 그러나 아무리 가로수로 우수한 수종이라도 나무의 특성에 맞는 위치를 선택해야 한다. 아래 사진은 메타세콰이어를 좁은 인도에 수종의 크기와 심근성의 특성을 간과하고 싶은 결과 인도 전체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메타세콰이어의 위용은  그 어느 수종보다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인도를 자세히 보면

좁은 인도에 거대한 수종을 심은 결과 인도 전체를 들어 올리는 사진 입니다.


또 다른 지역 인도엔 느티나무를 심었다 느티나무는 메타세콰이어보다는 작은 수종이지만 이 수종 역시 심근성으로 그 뿌리의 발아력이 다른 나무 못지 않게 왕성한 나무이다. 다음은 느티나무가 인도를 손상시키는 사진입니다.

느티나무 역시 인도를 들어 올리고 있다.

다음은 플라타나스 나무이다 이 플라타나스는 위 느티나무나 메타스콰이어 보다 그 수령이 훨씬 오래된 나무지만 인도를 들어 올리지 않음을 알수 있다.

하지만 플라타나스 또한 여름철 꽃가루를 날리어 눈병 알레르기를 유발시키고 병충해가 많아 살충재를 매년 퍼붓듯 하고 가을철 마다 전지 작업을 해야 하는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수종에 포함되어 새로 건설하는 도로엔 심기를 꺼리는 수종이다.

다음은 새로난 도로에 심은 회양목이다.
회양목을 가로수로 심는 것이 가로수 본래의 목적인 녹지공간 조성과 공해제거등 본연의 목적에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 

경포의 벗나무 가로수 봄철 벗꽃이 만개할때 그 화려함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수종입니다. 이와 같이 특정 도로에 특정의 수종을 심으므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수도 있습니다.

강릉 옥거리 쪽에 심은 은행나무 가로수 입니다, 가을철 단풍의 아름다움과 공해제거 녹음제공등으로 가로수로서 적절하다고 평가되나 가을철 열매의 악취와 피부 알래르기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경포호 주위와 강문동에서 견소동 연결도로에 심은 소나무 가로수 입니다. 전정을 해놓아 나름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하여 도로를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소나무는 봄철 송화가루로 피해를 주기도 하나 그 피해사례가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가로수의 선택의 기준이 무엇이 되어야 할까. 나무 크기가 너무 크지 않아 가로등이나 신호등 안내판을 가리지 말아야 하고, 공해나 병충해에 강해 매년 살충재를 쏟아 붓지 않고, 열매로 인해 악취를 유발하지 않고 , 수종의 모양이 아름다우며,공기정화능력이 좋고, 가격이 비싸지 않는 한마디로 유지 관리비가 적은 수종을 선택해야 겠습니다.

     

'강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월당기념관을 가다...  (0) 2009.03.29
강릉 선교장을 가다.  (2) 2009.03.29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16) 2009.03.15
허난설헌 생가 방문  (0) 2009.03.14
오죽헌 나들이  (3) 2009.03.01